▲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다음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거행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막식에서 행한 연설 전문이다.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여러분, 오늘은 우리 지역의 선각자들이 중심이 되어 일제의 경제적 침탈에 대항하고 국권을 회복하고자 온 시·도민들이 함께 들추어 일어났던 국채보상운동 112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일제의 경제침탈에 맞서 전개한 국채보상운동은 세계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경제주권 회복운동이자 자랑스러운 대구·경북 정신이고, 대한민국의 정신입니다.

이러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가 주도하고, 많은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동참하여 일궈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고 빛나는 일이었습니다.

영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였습니다. 역사적 사건은 그 자체만으로도 후대에 가르침을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국채보상운동의 뜨거운 정신은 면면히 이어져 1997년 IMF 금 모으기 운동과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발현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시는 동인공원을 국채보상기념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국채보상운동 여성기념비와 김광재, 서상돈 선생 흉상건립, 기념관 개관 등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기리고, 시민의 삶속에서 그 정신이 발현될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쳐 왔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국채보상운동 정신과 유네스코 등재를 대·내외에 널리 알려 대구시의 자부심을 드높이기 위해 국채보상운동 기념관 앞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기념비를 제막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시와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는 국채보상운동기록물에 아카이브 구축과 전국적인 운동이었던 국채보상운동에 북한자료 공동 조사 등을 함께 추진하여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전 세계에 잇고 세계인이 공유하는 인류의 자산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도민 여러분!

오늘은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동시에 대구시민주간이 시작되는 의미 깊은 날입니다.

저는 2년 전인 2017년 2월 21일 바로 이 장소에서 2월 21일 국채보상운동 기념일부터 2월 28일 2・28민주운동 기념일까지 8일간을, 대구의 역사와 시민 속에 내재해 있는 자랑스러운 정신을 일깨워 대구 재도약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기위해 대구시민주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3회째를 맞게 되는 대구시민주간은 올해에는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시민주간이 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20일 시민원탁회의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모아주신 의견을 토대로 대구시민의 날(10월 8일)을 시민주간 내로 옮겨 시민긍지와 일체감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시는 시민 스스로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아가도록 문화예술 아카이브 구축과 현창사업, 시립박물관 건립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도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 그리고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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