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도의회에서 성명, 비정규직 제로화 역행하는 강원랜드 강력 비판

▲ 강원도의회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위원회가 21일 구성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강원도의회)

(강원=국제뉴스) 김희철 기자 = 강원도의회 태백 정선 삼척 영월 등 폐광지역 소속 의원들은 21일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강원랜드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의원들은 성명에서 "지난 20여년간 강원랜드가 누려온 번영과 나눠온 열매는 차별 대우를 참아내며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눈물과 지역주민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그러나 강원랜드 경영진은 '차별 없는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지역의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강원랜드가 정규직 전환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는 탓을 지역과 노동자에게 돌리는 처사는 주민항쟁의 역사적 전통을 간직한 지역민들을 깔보는 행태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면서 "강원랜드 경영진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 할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서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 도의원들은 "강원랜드가 다수 지역주민들의 불신과 노동자들의 극한 투쟁을 자초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즉시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전환협의체를 재가동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강원랜드는 하청업체에 소속돼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지역 주민에 대한 적극적인 전환 대책을 하루 빨리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이상호 의원(태백1), 김혁동 의원(태백2), 안미모 의원(비례) 장덕수 의원(정선1), 나일주 의원(정선2), 김상용 의원(삼척1), 박상수 의원(삼척2), 김경식 의원(영월1), 신명순 의원(영월2),  윤석훈 의원(평창1)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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