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AFPBBNews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일 오전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그간 수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확실히 백업(뒷받침)해 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특히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잘 이해해주고 있고, 백악관에서도 그 중요성을 자주 얘기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측의 협조를 재차 요청한다는 방침.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밀접하게 정책을 맞춰가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내 생각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확실히 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이번 2차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 작년 6월 첫 회담 당시 합의사항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핵실험장 폭파 등에 따른 미국 측의 보상책이 제시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엔 "일본의 기본적인 생각은 (북한)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정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라면서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폐기하는 것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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