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두 시간 만에 목표금액 달성, 해외진출까지 넘봐

▲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올린 제품들(좌측부터 케이블홀더, 펜하우스&화분, 온빵)(사진제공=경일대학교)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의 학생창업기업 제품들이 크라우드 펀딩플랫폼 와디즈(Wadiz)에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블홀더' 제품과 '펜하우스&화분'은 오픈 두시간만에 목표금액 100%를 달성했으며, '온빵' 제품 역시 이틀 만에 목표금액 100%를 달성해 완판을 알렸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학생창업기업 제품의 대부분이 외면받기 일쑤인 현실을 감안하면 아주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일대 산업디자인전공 4학년 강진성 학생은 '단 디자인'을 창업하고 '신박한 케이블 정리의 달인, 푸씨(PU-C)케이블 홀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오픈 두 시간 만에 목표금액 2백만 원을 달성했으며, 19일 현재 107명에게 6백만 원 가량의 펀딩을 받았다.

충전기 선, 랜선, USB허브 선 등 책상 위의 각종 선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강진성 학생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실 줄 몰랐다"라며 "국내 크라우드 펀딩에 자만하지 않고 일본 마쿠아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5배 이상의 펀딩금액 도전을 준비 중에 있으며, 교내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정 학생 역시 펜 끝부분에 다육이 화분을 결합해 책상에 올려 나만의 공간을 데코하고 힐링도 하는 아이템으로 오픈 두 시간 만에 목표금액 200%를 달성했다. 배재웅 학생은 추억을 소환하는 건빵 모양의 받침 '온빵' 제품으로 이틀 만에 목표금액을 채웠다. 학생 창업자 모두 산업디자인전공으로 김대성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아이디어와 감성디자인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경일대학교에서는 매년 40개 이상의 창업동아리에서 550명의 학생들이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년 15명 이상의 청년창업가가 탄생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창업선도대학과 LINC+사업을 통해 개별 창업동아리에게 최대 8백만 원까지 지원을 하고 있으며, 매년 10팀의 창업동아리가 경산시 청년창업지원사업 연계로 시제품제작비 7백만 원도 지원하고 있다.

강형구 창업지원단장은 "학생들의 창업분위기 확산을 위해 창업친화적 학제를 구축한 결과"라며 "창업한 학생들을 위해 창업사업화지원, 해외글로벌 프로그램과 같은 교내지원에, 경북경제진흥원 청년 안테나숍 및 키움마켓 입점 등 산학협력 인프라를 더해 학생창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태 총장은 "학생창업이 활성화 되고 매출증대로 이어져 안정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대학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개인 차고에서 시작한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처럼 가마골 캠퍼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업기업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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