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남아 있지 않아 독립유공자 인정 못 받아

▲ (사진제공=창원시)

(창원=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창원시는 19일 창원 청년독립회의 유일한 생존자인 오경팔 옹(90·마산합포구 산호동)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창원시청 접견실에서 오경팔 옹과 지역사연구가 박영주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에게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감사패 수여식을 가졌다.

오경팔 옹은 1929년 창원군 창원면 중동2리에서 태어나 창원보통학교 4학년 시절인 1942년 창원 청년독립회를 조직, ‘창원만세사건’을 주도했다.

1944년 치안유지법 위반죄로 경찰에 붙잡혀 광복 전후로 출소했다. 하지만 옥고사실 입증서류 부족으로 독립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채로 살아왔다.

하지만 70여 년이 지난 이번에 창원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게 됐다.

오경팔 옹은 "그동안 독립운동한 사실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항상 가지고 살아왔는데, 이번에 감사패를 받으니 참 영광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영주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은 마산 역사문화유산 보전회, 부마항쟁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 집필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 연구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한 오경팔 옹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역사회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해 이번에 감사패를 받게 됐다.

한편 창원시는 이날 창원시 시정모니터 요원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강(증언)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오경팔 옹과 박영주 연구원은 창원 독립운동사에 대해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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