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AFPBBNews

(일본=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아베 총리가 나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한 질문에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추천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으며 5장짜리 추천 서한의 사본을 보여줬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하 과단성 있게 대응해온 까닭에 나로선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노벨위원회는 추천자와 후보자를 50년 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노벨평화상(추천 여부)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겠다"고 했지만, '보도가 사실이 아니란 말이냐'는 질문이 계속되자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해줬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전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아베 총리가 미국 측의 비공식 요청을 받아 작년 가을쯤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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