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들 ⓒAFPBBNews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자 전문가들의 예상치(0.1~0.2% 증가)를 뒤엎는 수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특히 미국의 12월은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쇼핑 시즌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기둔화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쇼핑객들이 예년보다 늦게 쇼핑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기에 셧다운 사태 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단언했다.

이 같은 소식은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소매판매 감소 재료가 줄다리기를 하며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1% 하락한 2만5439.39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7% 내린 2745.73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09% 상승한 7426.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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