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남 의원 부적절 질의에 집행부는 어물쩍...명예 훼손적 발언 주거니 받거니 말썽

▲ (사진제공=고양시의회)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운남 시의원의 질의와 집행부 답변이 논란을 일으키며 말썽을 빚고 있다.

16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제229회 고양시의회(임시회)제2차 본회의의 시정질의를 통해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사업(이하 자동차단지조성사업)과 관련해 질의에 나섰다.

이날 김 의원은 자동차 단지조성사업에 대한 추진과정과 7년여 동안 현황 등을 언급하면서 소기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등을 따졌다.

이어 자동차단지조성사업에 대해 체험시설용지의 저가 공급계획에 따른 특혜논란과 4차례에 걸친 그린벨트 해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진행이후 2년여 동안 열리지 않은 이유 등 6가지를 질의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사업의 민간참여업체인 A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혐의 등 부적절한 기업윤리성으로 사업의 존폐를 가를 정도로 중대한 사항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고 개인 신상과 관련한 질의도 했다.

그러나 질의 전체맥락으로 볼 때 이 문제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공식석상에서 사실 확인도 없이 개인 신상에 관한 인신공격성 내용까지 여과 없이 발언한 것을 두고 의도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특혜논란이 있는 체험시설 용지는 특수목적법인(SPC)인 고양케이월드 이사회를 통해 조성원가 수준 이상으로 공급하도록 조치해 의혹을 해소한 것으로 답변했다.

또 A전 회장과 관련해서는 김 모 국장이 나서 "현재는 회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대표가 교체됨으로써 대표의 도덕성 문제는 해소된 것으로 보여 진다"는 취지로 언급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A전 회장은 김 의원의 질의는 물론 집행부의 답변태도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A전 회장은 김 의원의 부적절한 질의에 대해 집행부가 모르면 달리 답변을 해야 하는데도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과거 회사 대표의 도덕성 문제는 해소됐다’는 답변을 한 것은 마치 ‘부도덕한 전 대표가 그만둬서 문제없다’라는 식으로 암시를 주고 인정하는 발언으로 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A전 회장은“시의원이나 집행부가 공개적인 석상에서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는 것이야”며“횡령이나 배임혐의 건은 자동차단지조성사업 추진 이전의 오래된 일인데다 무죄로 판결난 건으로 사실과 다르고 사업과 전혀 상관없는 말로, 책임있는 사람들이 공석에서 주거나 받거니 한 것은 의도적 망신주기로 묵과할 수 없어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운남 시의원은“그린벨트해제 추진당시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이 A전 회장에 대한 문제 지적을 옮긴 것으로 시에서 준 자료에도 그런 내용이 있어서 언급했다”며“의도성은 없었고 사실과 다르다면 잘못된 죄송한 일로 필요하다면 공식적인 석상에서 바로 잡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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