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령 카슈미르의 차량 자폭 테러 현장에 버스 잔해가 널려있다. (로이터/국제뉴스)

(인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14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차량 자살폭탄 테러로 4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도 북서부 인도령 카슈미르주 주도인 스리나가르의 외곽 풀와마 지역 고속도로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중앙예비경찰부대(CRPF) 소속 경찰들이 타고 있던 버스를 향해 돌진했다.

테러 당시 CRPF 소속 경찰 병력 2500여 명을 태운 차량 78대가 이동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총 6대의 차량이 파손되고 특히 2대의 버스가 주 타깃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은 힌두교와 이슬람교 지역을 근거로 영토를 분리했다. 하지만 테러가 일어난 카슈미르는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였음에도 불구하고 힌두교 신자인 이 지역 토후국 왕의 결정에 따라 인도로 귀속됐다.

이에 양국은 이 지역을 두고 지금까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파키스탄 편입을 주장하는 반군들의 무장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격도 파키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자이시-에-모하메드(JeM)가 자폭범이 무장경찰의 차량을 노려 폭탄을 터트렸다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카슈미르의 한 인도 군기지가 JeM의 급습을 받아 군인 19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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