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눈으로 뒤덮인 가스공사 공원에서 사람들이 놀고있다.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눈 대신 비가 많이 내리는 미국 북서부 워싱턴 주 시애틀을 약 30년만의 폭설이 뒤덮었다. 눈은 워싱턴 주뿐 아니라 위스콘신 등 중서부, 뉴욕뉴저지 주 등 북동부도 하얗게 덮을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최근 폭설이 내리는 날이 계속되자 워싱턴 주 의회는 이날 모든 청문회를 취소했고 이날부터 이틀간 학교들도 문을 닫았다. 시애틀 도심 지역은 이달 들어 세 번째 눈폭풍이 강타했다.

시애틀의 터코마 국제공항에는 2월 들어 현재까지 14.1인치(약 36㎝) 눈이 쌓여 연평균의 두 배이자 약 30년래 가장 눈이 많이 내린 달을 기록했다. 워싱턴 주는 이번 눈폭풍에 앞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애틀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기상학자인 커비 쿡은 "눈을 만들어내기 가장 적합한 곳을 찾아 폭풍이 내려왔다"면서 "캐나다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태평양 동쪽의 습한 공기와 결합되어 폭설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학자들은 시애틀에서 이번 주 내내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시간, 위스콘신과 아이오와 주 동부 등 중서부 지방에도 많게는 약 30㎝의 눈이 14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시카고는 12일까지 진눈깨비가 내리고 아칸소, 테네시 서부, 켄터키, 인디애나 주 남부 등엔 폭우가 내릴 예정이다. 

북동부 뉴욕 주는 진눈깨비와 눈 등이 수 인치에서 많게는 60㎝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눈폭풍이 주 서부를 12일 오전에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도 눈폭풍이 다가온다면서 뉴저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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