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자당 의원들의 5.18왜곡 발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 = 박보검 기자)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자유한국당 5.18 망언 3인에 대해 의원직 제명 추진 등 5.18 폄하 발언 논란이 증폭되면서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청와대도 한국당이 추천한 5.18 조사위원 후보 이동욱·권태오  후보는 법에 규정되어 있는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후보를 재추천을 요청하는 등 임명을 거부했다.

청와대는 보수 결집을 노린 5.18 흔들기는 더는 두고 볼수 없다며 5.18망언 비난에 가세했다.

여야4당은 5.18망언 3인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형사 고소에 나선 가운데 5월 단체들이 오는 13일 상경 투쟁 예정이어 논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18 망언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이후에도 한국당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야3당과 공조해 범국민적인 퇴출 운동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출당 등 응분의 조치로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5.18 진상규명 공청회' 문제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께 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새 숙여 사과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어제 사무총장에게 지시한 5.18 폄훼 진상조사 1차 보고를 받은 결과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발표된 발제 내용은 일반적으로 역사 해석에서 있을 수 있는 '견해의 차이' 수준을 넘어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 주장'임이 명백했고 이는 결국 민주화운동으로서 5.18의 성격을 폄훼하는 것이라면서 또 일부 발제 내용 중에는 헌정질서 문란 행위자를 옹호하는 대목도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 행사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 역시 부적절했다. 아울러 이같은 공청회는 신념에 앞서 객관적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보수의 가치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한국당이 당 강력에 제1의 사명으로 명시하고 있는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 존중의 정신을 위배된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뤄달라"면서 "저 역시 이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다 중앙윤리위원회에서는 비대위원장인 저의 관리 감독 책임도 엄중히 따져주실 것"을 요청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5.18과 관련된 한국당의 공식 입장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민주화 운동"이라면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5.18의 정신을 폄훼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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