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원 만들어
건강한 백세 장수인이 되도록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할 터

▲ 사진출처=장수군청 제공[장수군의료원 유봉옥 원장]

군 단위 자치단체 의료원에 예수병원 원장을 역임한 의료인이 원장으로 취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유원장을 만나 보자.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고향에 온 듯 편안하고 기쁜 마음이다"라는 유원장은 30여 년 전, 당시를 회상한다. 전주예수병원 외과 과장시절,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마다 장수에서 10년 동안 의료 봉사를 했다. 젊은 시절 의사의 나눔과 배려, 섬김의 도리를 가르쳐준 마음의 고향이 바로 장수라고 말한다.
 
이어 장수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네팔, 러시아 등 국내·외에서 봉사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원천지이기도 합니다. 고향 같은 곳에 다시 와보니 마을 풍경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지만 낯익은 주민들이 반겨주신 덕에 금세 적응이 된다며 주민의 넉넉한 인심을 칭찬한다.

그는"의료 봉사를 할 당시 암 수술을 받으신 어르신이 저를 알아보시고 취임식까지 오셔서 축하를 해주셨다"며 "가슴이 벅차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고 감격해 한다.

그동안 장수군의료원장 공석으로 인해 주민 불편이 많았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원을 만들어 건강한 백(百)세 장수인이 될 수 있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제2의 의사 인생을 시작한 유원장을 인터뷰 했다.

▲장수군의료원 경영 목표와 중점 운영 방안은
군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이자 의료원의 가장 기본라고 생각한다. 현재, 입원실 운영이 중단돼 불편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입원실의 문을 열고 몸이 불편한 군민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의료원장이 될 것을 군민 여러분과 직원 가족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말 뿐이 아닌, 지시하는 의료원장이 아닌 직접 환자들을 진료하고 아픈 이들을 위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참된 의료인이 되도록 하겠다.

지역 내 의료기관 및 지자체, 종교 기관들과 소통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고 의료 시술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환자 스스로의 믿음과 정서적 안정까지 돌보겠다.

▲노령인구 비율이 높다. 노인성 질환관리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노인성질환은 만성질환 관리와 치료, 질병예방 등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능력 있는 전문가 인력을 확보하고 심혈관 센터, 류마티스 센터 등 특수 클리닉을 만들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 
 
특히, 치매센터를 활성화해 국내 최초의 '군립 요양병원'을 설립해 치매환자와 와상환자를 입원 치료하는 모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소를 앞둔 치매센터에서는 전문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환자 뿐 아니라 가족까지 안심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완화치료센터를 설립해 말기 암 환자와 임종환자를 위한 기관을 만들고, 수술실을 만들어 외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의료원, 도심 병원으로 가지 않아도 군민들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을 자주 찾기 어려운 군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진료부터 처방, 예방 관리를 통한 의료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

▲끝으로 장수 군민과 의료원 관계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사회학자 '밥 버포드'는 '인생의 전반부는 성공과 성취를 향해 뛰는 시기라면 인생의 후반부는 의미와 사명을 찾는 시기다'고 했다. 장수에서 새 출발을 하는 지금, 밥 버포드의 말처럼, 의료인으로서의 의미와 사명감을 되새기고 군민과 환자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들을 당장 바꿀 수는 없으나 단계적으로 기본을 확실히 다져 발판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지지 부탁드리고, 직원 가족 여러분, 어려움이나 갈들이 생길 때 조화롭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와 환자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의료인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