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 주 바구즈 마을 인근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시리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이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최후 거점인 바구즈 탈환하기 위한 '마지막 전투'를 개시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DF는 다음날 IS와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IS는 지난 2014년에 이라크와 시리아의 많은 영토를 점령하고 '칼리프 왕국(이슬람교 왕국)' 수립을 선언했다.

전성기 지배 지역은 거의 영국의 면적에 상당하는 정도였지만, 시리아군이나 미 주도의 연합군 등이 다면적인 군사 공격을 실시한 결과, 세력은 분산돼 남는 거점은 얼마 되지 않았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연합에 의한 공습 지원을 받은 SDF가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 주에 남은 IS 마지막 거점의 전투에서 우위에 섰다.

9일 성명에 따르면 SDF는 지난 열흘 동안 공격을 중단하고 민간인 2만 명 이상을 대피시켰고, 바구즈 마을에 남은 4km 가량의 IS 거점 지역에서 같은날 밤 IS 잔당 소탕 작전을 재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의하면 SDF는 연합에 의한 공습이나 포격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진했다. 또한 SDF의 지휘관은 "격한 충돌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AFP에 "소탕 지역에 남는 IS 전투원은 최대로 600명으로 보여지고, 그 대부분은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간인들도 수백명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을 직접 안전한 피신로로 유도하기 위해 특수부대가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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