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콜론 광장에서 우파 지지자들이 정부의 카탈루냐 정책에 반발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스페인=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10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스 총리의 카탈루냐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우파 집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 4만5000명, 주최자 추산 20만 명 이상이 콜론 광장과 주변 도로를 가득 메웠다.

마드리드에서는 2017년 카탈루냐 독립 선언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독립 지지파 지도자들의 공판이 이틀 뒤 열린다.

'통일스페인을 위해 당장 선거를!'이란 구호를 내건 집회에선 국기를 흔드는 참석자들이 카탈루냐 독립 지지파와의 협상에서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는 산체스 총리에게 항의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만약 10일 총선이 치러졌다면 이 집회를 호소한 중도우파 국민당(PP)과 시우다노스, 극우정당 박스(VOX) 등 3개 정당의 획득 의석이 과반수를 차지해 산체스 총리를 퇴진시킬만한 영향력을 의회에 미쳤을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에는 바르셀로나의 시장 선거에 입후보를 표명한 프랑스의 마누엘 발스 전 총리, 페루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1990년대에 스페인 시민권을 취득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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