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견·강소기업에 경일대 학생들 속속 취업

▲ 경일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사진제공=경일대학교)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 기계자동차학부 4학년 황현욱 씨는 최근 영천의 자동차부품중견기업인 '(주)에이엠에스' 개발팀에 채용이 확정되어 지난 1월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주)에이엠에스'는 대졸 초임이 4천만 원 가까이 되고 기업 매출이 160억 원, 종업원 숫자가 3백 명이 넘는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지역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이에 앞서 황 씨는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이 회사에서 6개월 간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을 한 바 있다. 현장실습을 통해 회사에 자신의 직무능력과 성실성을 어필한 것이 최종합격으로 이어진 것이다.

같은 학과의 하종수 씨 역시 6개월간의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을 통해 미국의 '아진USA' 취업에 성공했다. '아진USA' 역시 ㈜아진산업 계열사로 공대 출신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컴퓨터공학과 김남수(위니텍), 건설공학부 윤석현(석탑건설), 기계자동차학부 이희수(디엠씨), 장주영·조현철(성남정밀)씨 등 7명의 학생들이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을 통해 졸업 전에 조기취업에 성공한 사례이다.

경일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지난 학기에만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을 통해 일곱 명이 조기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취업기업이 모두 중견·강소기업으로 취업의 질 역시 상당히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일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을 확대하기로 하고 실습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우종 학생취업처장 겸 대학일자리센터장은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의 성공여부는 기업과 대학 간의 미스매치 해소에 달려있다"라며 "기업의 요구사항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에 맞는 교육이 일상적으로 되어있어야 성공확률이 높은 현장실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통합관제시스템 기업 ㈜위니텍의 김창욱 부장은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은 최소 6개월의 실습기간 동안 기업과 실습생 간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아 인사부서에서는 양날의 검 같은 제도"라며 "경일대 실습생은 기초소양부터 잘 준비되어 있었으며, 업무를 대하는 마인드가 사람중심의 기술을 추구하는 본사 인재상에 부합해 채용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에이엠에스'에 정식 출근을 시작한 황현욱 씨는 "6개월 간 현장실습을 하던 회사에 정식직원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낯설지 않고 편안하게 근무하고 있다"라며 "남들은 자소서 쓰고 면접 준비 할 시간에 벌써 경력을 쌓아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은 이력서 경력 란에 한 줄 더 추가하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라 기업과 취업준비생간에 서로 알아가는 진지한 시간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