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방송 캡처

심석희 선수의 메모가 조 전 코치의 혐의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오는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4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에서 심 선수는 경찰에 자신이 기록해놓은 메모를 제출했다. 심석희 선수가 제출한 메모에는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조 전 코치의 범행일시와 장소가 모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메모를 통해 조 전 코치의 범행이 수차례 반복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심석희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앞서 "심석희 선수의 진술에 의하면, 심 선수가 만 17세의 미성년자일 때부터 평창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때까지 약 4년간 조재범 코치에게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석희 선수는 이러한 범죄행위의 피해사실이 밝혀질 경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로서,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견뎌야 할 추가적인 피해와 혹시 모를 가해자의 보복이 너무나 두려웠고, 자신만큼 큰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생각해 최근까지도 이 모든 일을 혼자서 감내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하지만 이로 인해 심석희 선수가 입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너무나 막대하고, 앞으로도 동일, 유사한 사건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어렵게 이 사건을 밝히기로 용기를 냈다"며 "앞으로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본 사건의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혐의를 충분히 입증해 조재범이 자신의 범죄행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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