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공수특전여단 간부들이 설을 맞아 주암호 수몰지역으로 성묘를 하러 온 성묘객들을 안전하게 수송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육군11공수특전여단 간부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정겨운 시간을 뒤로 하고 5일 수몰지역 성묘객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전남 순천의 주암호는 1991년 댐 건설로 인해 고립된 묘지가 다수 있는 곳이다. 지역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설정된 주암호는 유람선 운항이 제한되어 성묘객들이 고립된 묘지로 들어갈 수 없는 실정이다. 

수몰지역 성묘객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여단은 1992년부터 순천시청과 함께 성묘객 수송 대민지원을 펼쳐왔다. 올해로 28년째, 연간 100여 명을 수송하고 있다. 

부대는 이번 명절에도 설 당일인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간부 28명으로 구성된 특별 수송팀을 운용했다. 

수송을 위해 7인승 보트 4척이 동원되고 성묘객의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 후 이동한다. 튜브 등을 비치하고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춘 숙달된 구조요원과 의무요원이 대기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

성묘객 수송지원에 나선 이성원(소령, 만37세) 지역대장은 “명절에 성묘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육군이자,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주어진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묘를 하기 위해 주암호를 찾은 김정두(만 57세)씨는 “특전사 간부들이 명절에도 쉬지 않고 지원해줘서 성묘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군 장병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육군은 설 명절을 맞아 각 부대별로 지역 참전용사들을 위문하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돕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하며 국민의 군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11공수특전여단 간부들이 설을 맞아 주암호 수몰지역으로 성묘를 하러 온 성묘객들을 안전하게 수송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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