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의 영국 본사 앞에서 항의하는 국제 인권 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활동가들(2019년 1월 30일 촬영). ⓒAFPBBNews

국제 인권 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은 30일 온라인 여행 대기업 4사가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전쟁 범죄"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 런던에 국제사무국을 둔 앰네스티가 지목한 곳은 민박 중개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와 온라인 숙박예약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 여행사이트 익스피디아(Expedia), 입소문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 등 4곳 국제사면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이스라엘 점령지 내 정착촌에 있는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액티비티, 명소 안내 등의 게재를 중단하라고 4개 기업에 요구했다.

이 단체는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요르단강 서안(West Bank)의 이스라엘 점령지에는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국제인도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4개사가 이런 정보를 제공했다며 정착촌에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불법 입식지의 유지 발전 확대에 기여해 거기서 이익을 얻고 있다. 국제형사법에 따르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호소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에는 이스라엘인 45만여 명이 거주하며 이 지역에 사는 팔레스타인인 250여만명과 종종 충돌했으며 이스라엘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동예르살렘에도 이스라엘인 20만명이 정착돼 있다.

이스라엘 정착촌은 팔레스타인이 장차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는 땅에 건설되고 있어 국제법 하에서는 불법이며 평화 실현의 커다란 장애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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