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서 부상당한 전우 3명 구하고 적 20여 명 사살 후 전사
(창원=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1일 오전 진해 군항 내부에 위치한 '지덕칠 중사 동상' 앞에서 베트남 전쟁에서 전우를 구하고 전사한 고 지덕칠 중사의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52주기 지덕칠제'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에는 고 지덕칠 중사의 여동생 지덕순(66)씨 등 유가족과 진해기지사령부 장병 등이 참석해 지 중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지 중사는 1966년 9월 해병대 2여단 청룡부대(오늘 날 해병대 2사단) 위생(의무) 하사관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다.
1967년 2월 1일 '추라이 강구작전'에서 적의 기습사격과 포위망 속에 부상당한 전우 3명을 구하고, 적 20여 명을 사살하는 등 투철한 군인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당시 지 중사는 어깨, 허벅지 등 8곳에 관통상을 입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다른 소대원들을 먼저 치료하고 탈출시켰지만 심한 출혈로 28세의 꽃다운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지 중사의 이 같은 숭고한 뜻을 기려 해군은 매년 남다른 희생정신을 보여준 부사관을 선발해 '지덕칠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해군 세종대왕함 오한별 중사와 해병대 연평부대 박원균 중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해군은 1967년 8월 3일 해군 진해기자사령부 부지 내에 '고 지덕칠 중사 동상'을 세우고, 매년 추모제를 열어 지 중사의 용기와 헌신정신을 기리고 있다.
황재윤 기자
jaeyunto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