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국정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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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29일 해산된 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들이 황교안 전 총리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황교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2월 27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교안 전 총리는 "문재인 정권과 손을 잡은 강성 귀족노조가 노동을 가로막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았으며 하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을 탈취해 정말 보호받야 할 서민들의 삶이 나락에 떨어졌고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당대표 레이스에 합류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당당하게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미희·김재연·오병윤 전 의원들은 이날 고소장에 "황교안 전 총리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헌법재판소가 독립적이지 않고 불공정하게 정당해산심판 사건을 처리하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황교안 전 총리의 행위로 말미암아 통합진보다 정당해산심판 사건은 재판부의 엄격한 독립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등의 헌법위반상태에서 선고되었고 그로 인해 국회의원직을 상실당하는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며 "엄중한 법익침해와 반법치주의적, 반헌법적 행태를 충분히 감안해 본 건의 고소에 대한 면밀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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