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전우 아버지 위해 긴급 수혈한 15사단 장병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전우의 아버지는 내 아버지입니다!" 동료 전우의 아버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헌혈한 장병들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15사단 정보통신대대 김원영 상병 등 6명.(상병 원선재, 상병 이태영, 상병 강민, 일병 강필구, 일병 정재영)

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대형차량운전병으로 근무하는 홍윤성 일병은 지난 17일, 골반 인공뼈 교체를 위해 수술 중이던 아버지가 과다 출혈로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긴급 수혈을 위해 휴가를 신청한 홍 일병은 아버지에게 필요한 수혈량이 본인의 혈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하고 있었다.

사연을 들은 중대장은 저녁점호 시간에 장병들에게 홍 일병의 안타까운 사연을 설명하고 RH+ A형 혈액형을 가진 장병 중에 헌혈 희망자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16명의 장병이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 필요한 수혈량이 7명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홍 일병을 포함한 7명만 다음날 아침 춘천 혈액원에서 긴급 수혈을 했다.

10년 주기로 골반 인공뼈 수술을 받는 홍 일병의 아버지는 수술 중 과다 출혈 상태에 빠져 긴급하게 혈액이 필요했지만, 지정 헌혈로만 수혈이 가능한 상황에서 가족들은 이미 수혈을 했고 더 이상 같은 혈액을 찾을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었기에 전우들의 자발적인 헌혈은 무엇보다 고맙고 값진 것이었다.

홍 일병은 "급박한 상황에서 자기 가족 일처럼 도와준 전우들이 정말 감사하고 생사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든든한 전우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정재영 일병은 "전우의 아버지는 곧 우리 아버지라고 생각해서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이게 바로 진정한 전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현지(중위) 중대장은 "전우를 위해 발 벗고 나선 16명의 행동은 앞으로 동료 전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고, 같은 부대원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홍 일병의 아버지는 긴급 수혈을 받은 후 수술을 잘 마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 육군, 전우 아버지 위해 긴급 수혈한 15사단 장병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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