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새해 벽두부터 성장급 간부와 부장(장관)급 간부를 긴급 소집해 심각한 위험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같은 시기에 정치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기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등 중국 공산당이 각종 위기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공산당이 솔선수범해서 현재의 주요 위험을 해결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모인 간부들에게 “공산당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사기가 저하돼 있고, 대중과 유리돼 있다. 소극적이고 부패하다. 이를 일소하고 산적한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재삼 강조했다.

특히 시주석은 ‘공산당의 장기적 지배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수사로, 공산당의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중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 날 개최됐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성장률이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천안문 사건 직후인 1990년 이래 최저치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은 경제적 업적을 기반으로 정권의 정당성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 업적이 훼손되고 있다. 이는 시 주석에게 위기감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미국의 관세폭탄 공격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시 주석은 주석 연임 제한을 폐지해 개인적으로도 가장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위기의식 때문에 시 주석은 이날 비상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시 주석이 비상회의를 소집한 것은 올해가 중국 공산당에게는 특별한 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는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창립한 70주년이다. 또 천안문 사건 30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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