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들이 2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이웃 국가인 마케도니아를 북부 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개명하는데 반대하며 시위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그리스=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수만명의 시위대가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마케도니아의 국명 변경에 관한 정부 간 합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자와 경찰 간 충돌도 벌어졌다.

현지 당국에 의하면 이날 시위로 경찰관 25명이 부상당했고 시위 참가자 2명이 호흡 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최 측은 주로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방에서 버스 수백대를 이용해 10만명이 몰렸다고 하지만 경찰은 참가자를 6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복면의 젊은이 약 30명이 돌 등을 던지며 의회의사당을 봉쇄하려고 할 때에 몸싸움도 발생했다. 기동대가 최루 가스등을 사용해 젊은이들을 쫓아냈다. 정부는 의사당 진입을 시도한 집단은 극우 정당인 '황금새벽'(Golden Dawn)의 과격파였다고 보고 있다.

마케도니아는 지난 11일 국명을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변경하기 위한 헌법개정안의 의회의 승인을  받은 상태인 반면 그리스 의회는 오는 21일부터 국명 합의안 비준 관련 토론에 착수하고, 오는 25일까지 합의안을 표결에 부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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