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C(석유수출국기구) 로고 ⓒAFPBBNews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지난달 석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75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월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회원국들의 생산량이 일평균 3158만배럴로 전월 대비 75만1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루 46만8000배럴을 줄인 사우디의 감산량이 제일 컸고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무장 세력이 유전을 장악한 리비아도 생산량이 줄었다.

지난해 12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일평균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OPEC이 80만배럴, 비 OPEC이 40만배럴을 줄여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감산 합의 시행 한 달 전부터 생산량을 크게 줄인 셈이다. 감산 결정과 지난달의 감산은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4분기에만 유가는 지난 10월 기록한 4년래 최저에서 약 40% 더 떨어졌다. 

하지만 석유 시장은 올해 시작부터 일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는 2018년 마지막 주에 기록한 연중 최저에서 약 20% 오른 상태다 

OPEC은 보고서에서 12월 세계 석유 공급량이 전월대비 35만배럴 감소한 하루 평균 1억20만배럴이라고 밝혔다. 2019년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달 추세에 근거해 일평균 129만배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마감해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24센트(0.5%) 하락한 배럴당 52.0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4센트(0.2%) 내린 배럴당 61.18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이 늘었다는 소식은 유가를 압박했지만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폐할 수 있다는 소식은 중국의 에너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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