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경찰학교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공격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치안 요원 ⓒAFPBBNews

남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17일 경찰학교가 자동차 폭탄 공격을 받아 9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공격은 보고타 남부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산탄데르 장군 경찰학교(General Francisco de Paula Santander Officers School)에서 학생 승진식이 진행되던 중에 발생했다. 이 국군당국은 현지 라디오국에 대해 "자동차가 (학교 내에) 갑자기 진입해 경관들을 둘러싸고 폭발이 일어났다" 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 테러행위의 책임자를 찾아내기 위한 수사가 개시됐다고 발표했다. 범행성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사법당국에 따르면 사건에서 사망한 실행범은 호세 알데말 로하스로드리게스(Jose Aldemar Rojas Rodriguez) 용의자로 지목됐다. 사용된 차에는 80킬로의 폭약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으로 반세기 넘게 무장세력과 투쟁하는 콜롬비아에서는 지난해 8월 취임한 우파 이반 두케(Ivan Duque) 대통령이 마르크스주의 무장단체와 마약거래 조직에 대해 강경 노선을 밀어붙였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Juan Manuel Santos) 전 대통령은 2016년 좌익 게릴라 콜롬비아 혁명군(FARC)과 역사적인 평화합의에 이르며 FARC는 정당으로 변신. 다만 이 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무장세력으로 알려진 민족해방군(ELN)과의 평화협상은 산토스 정권 아래 가로막힌 채 재개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