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FPBBNews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했음에도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계획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우리는 시리아에 머물며 IS가 다시는 그 추한 머리를 들지 못하도록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지난 12월 시리아에서 2000명의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고통수권자의 지도력과 연합국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우리는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IS와의 싸움을 동맹국에게 넘겨줄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우리 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칼리프'(이슬람교 왕국)는 허물어졌고, IS는 격퇴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펜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 시리아에서는 미국 주도 연합군을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16명이 사망했다. 그중에는 미군 2명을 포함해 미국인도 4명이 포함됐다. IS는 자살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IS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미군 철수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 비극은 미국이 얼마나 전략도 계획도 없는지를 보여준다"며 "계획도 전략도 없이 급격하게 철수하는 것은 우리 군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CNN도 펜스 부통령이 "자살폭탄 공격으로 연합군과 미군 병사들이 사망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펜스 부통령이 IS가 격퇴됐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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