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로고 ⓒAFPBBNews

미국이 가차없이 화웨이를 공격하고 있다. 미국 사법부가 기술 절도 혐의로 화웨이를 기소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는 화웨이에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을 중단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 미 사법부, 기술절도 혐의로 화웨이 기소 준비 : 미국은 지난달 1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캐나다에서 체포한데 이어 화웨이의 산업 스파이 혐의를 잡고 또 다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사법부가 화웨이가 T-모바일이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술을 훔친 혐의를 잡고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 화웨이는 T-모바일이 소유하고 있는 ‘태피’라는 기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태피는 로봇으로 스마트폰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기술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사법부가 관련 혐의로 조만간 화웨이를 기소할 것이라고 16일 전했다.

◇ 미의회 화웨이에 부품 공금 금지 법안 추진 : 이와 별도로 미국 의회는 화웨이와 ZTE(중국명 중흥통신)에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 의회는 이들 업체가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이 법안을 화웨이와 ZTE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모든 중국 텔레콤 기업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 법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화웨이를 창업한 런정페이(任正非)가 인민군 장교 출신”이라며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 창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 런정페이 “정부가 요구해도 자료 제공하지 않을 것”  : 앞서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전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고객의 데이터를 요청해도 이를 거부할 것”이라며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정보수집 창구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중국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부에서 해외 취재진과 만나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고, 공산당을 지지하지만 세계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정치적 신념과 화웨이의 사업 사이에 이해상충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화웨이 통신장비를 도입하면 중국 정부로 정보가 흘러들어가 국가 안보를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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