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달러화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전 세계 부채가 27경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경제 규모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작년 3분기 기준 96.9%로 전 세계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국제금융협회(IIF)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 세계 부채가 2016년 이후 2년간 약 27조달러 이상 증가한 244조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GDP의 318%에 달하는 수준으로 2016년 3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320%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부채 증가에도 GDP 대비 비율이 낮아진 것은 강한 경제 성장세에 글로벌 GDP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8년 총 국채는 10년 전 37달러에서 6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 시장에서는 속도가 더 빨랐다. 

전 세계 비금융 부문 기업부채가 73조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GDP 대비 92%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금융 부문 부채는 2008년 대비 10% 증가한 약 60조 달러로 집계됐다.

가계부채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었다. 전 세계 가계 부채는 작년 3분기 12조 달러를 돌파했다. 신흥국 부채는 30% 증가한 46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과 인도, 칠레, 멕시코, 말레이시아, 체코가 2016년 이후 20% 이상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규모 면에서는 중국이 1위였으나, GDP 대비 비율로는 한국이 2017년 94.2%에서 96.9%로 증가해 전 세계 조사 대상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무분별하게 풀린 저금리 자금이 세계 각국 은행의 긴축 기조와 맞물리면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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