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해 대관령눈꽃축제 장면

(평창=국제뉴스) 서융은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주 개최지인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송천 일원에서 펼쳐지는 대관령눈꽃축제가 1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27회를 맞는 대관령눈꽃축제는 우리나라 겨울축제의 원조 격으로, 대형 눈 조각과 환상적인 얼음조각을 전시하고, 겨울 산촌 문화를 보여주는 콘셉트로 매년 화제를 끌었다.

 

올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축제의 기반시설이 많이 확충되었고, 지난해 올림픽 방문객들의 발길이 축제장으로 이어지면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 예년보다 수준 높고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축제가 웅장한 눈 조각으로 관광객의 감탄을 자아냈다면, 이번 축제는 친근한 눈사람 형상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무지개 눈 동산'을 만들어 정감있는 분위기를 구현했으며, 이채로운 색감으로 신비감마저 들게 하는 '컬러풀 눈 동산'을 조성하여 눈길을 끌도록 했다.

 

먹거리에도 신경을 썼다. 지난 해 방문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던 야외 구이터를 접근이 좋은 중심 공간에 배치해, 야외에서 다양한 겨울철 식재료를 구워먹는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또한 먹거리 공간을 매년 운영했던 아이스 카페에 스노우 카페를 새로이 더해, 메뉴의 다양화를 꾀했다.

또한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답게 지난해 12월 준공한 '대관령 상설이벤트 공간'에서 일본, 베트남, 러시아, 터키 등 세계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세계음식체험 먹거리존을 운영하고, 양떼목장으로 유명한 대관령 지역의 특성을 살린 '양빵'과 감자전, 메밀전, 감자떡 등 강원도 산촌의 음식을 맛보며 추억을 쌓도록 했다.

 

상설이벤트 공간에서는 축제기간동안, 미니밴드, 풍선아트 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도 선보인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총 22,003㎡의 축제장 조성에 들어갔으며, 무엇보다 안전한 하천 결빙과 제설작업에 공을 들여, 축제장 전체를 순백의 설원으로 만들었다. 특히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인기 높은 눈썰매장은 정설기로 적설 및 경사화 작업을 진행해 길이 70m, 폭 30m 규모로 조성,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눈썰매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고, 마차를 타고 대관령의 눈 세상을 둘러 불 수 있는 승마체험장도 운영한다.

오는 19일에는 대관령의 칼바람을 맨몸으로 맞서는 '국제알몸마라톤대회'도 진행돼, 1천여명의 국내외 마라토너가 평창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눈꽃 축제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박정우 대관령눈꽃축제위원장은 "올해 대관령눈꽃축제는 콘셉트의 변화를 시도해 재탄생한 축제로, 겨울왕국 평창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시길 바란다."며, "문화올림픽의 큰 축 중 하나였던 평창의 겨울축제가 올림픽의 유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축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은 서울 동서울터미널과 남부터미널에서 대관령까지 시외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인 KTX 진부역에서 하차해 대관령면으로 이동해도 된다. 진부와 대관령면은 자동차로 15분 거리로, 현재 진부에서 평창송어축제가 열리고 있어, 두 겨울 축제를 모두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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