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 김혜진

▲ 부산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 김혜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란 단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를 위탁받아 농협·수협·산림조합장을 뽑기 위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하는 임기만료에 따른 조합장선거를 말한다.

원래 각 조합마다 개별적으로 실시했으나 매수, 금품·향응 제공, 비방·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생기자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적으로 위탁받아 선거를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최초로 전국의 모든 조합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해 1326개 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였다.

오는 3월 13일에는 전국 1340여개 농협·수협·산림조합장을 선출하기 위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조합의 운영은 지역경제와 국민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조합장선거에서도 공직선거에 준하는 공정선거의 기틀이 정착되돼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금품·음식물 제공 등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조합장선거는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선거인수가 적어 금품 제공이 득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후보자의 잘못된 인식, 혈연·지연·학연 등에 얽매인 지역 사회의 특성, 금품 제공에 대한 관대한 관행 등으로 '돈 선거' 적발이 어렵다는 선거의 특성상 여전히 고질적인 '돈 선거'가 잔존하고 있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이러한 '돈 선거'의 오명이 사라질 수 있도록 후보자와 유권자인 조합원 그리고 국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조합장선거가 투명하고 깨끗할수록 조합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며, 조합운영에 대한 신뢰와 조합원의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공정선거의 기틀이 정착되어 이번 선거의 슬로건처럼 '아름다운 선거, 튼튼한 우리조합'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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