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창준 작가

(서울=국제뉴스) 서상원 기자 = 수많은 책들 중에 특이한 기록을 세운 도서들이 있다. 가장 작은 책, 가장 큰 책 등. 기네스북 기록을 대행하는 한국기록원에서 '출판 된 가장 두꺼운 책' 부문의 수상이 있다고 하여 취재를 다녀왔다.

세계기록을 갱신한 최고 보유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에도 뿌듯함을 느끼며 기록인증 행사장을 향했다. 오랫동안 작가활동과 방송, 강의를 해 온 홍창준 작가의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책을 보니 정말 두껍던데 제원이 어떻게 되나요?

네. 두께(높이)는 750mm이구요. 일반적인 책 두께가 보통 10센티정도 되니까 대략 75권정도 쌓아둔 높이내외 되겠네요. 무게는 책 무게만 19.35kg이고 나무케이스까지더하면 약 23kg정도 됩니다. 페이지수는 1만5730페이지 이구요.

세계 기록을 경신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서 이런 책을 쓰시게 됐나요?

이 책을 쓴 게 대략 10년 전부터 시작이 되네요. 엄지 두 개로 1000편의 글을써서 종이학 1000개가 모이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처럼, 세상에 빛이 되길 바라며 쓰게 됐죠.

하다 보니 1000편이 훨씬 넘어가서 1400여편 내외 글을 쓰고 있네요. 그래서 글의 내용들이 행복,성공,사랑,인맥,스피치등등 다양한 장르로 되어 있구요.

엄지 두 개로 글을 쓰셨다구요? 그래서 책 제목이 '엄지의 기적'인가요?

맞습니다. 컴퓨터로 타이핑한게 아니라 핸드폰으로 글을 쓰다보니 양 손의 엄지 두 개만 쓰게 되더라구요.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 엄지만 사용해서 책의 제목을 ‘엄지의 기적’으로 했습니다.

보통은 검지 하나로 타이핑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글 쓰는 입장에서는 그 모양새가 좀 성의 없어 보이기도 했구요.

그럼 이 책은 몇 번째 저서이신가요? 출판하신 책들이 많던데.

12권의 출판물이 있고 지금도 집필중인 책들이 여러권 있습니다. 처음에는 유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 서적을 냈었는데 나이가 들어 가다보니 힐링과 서정적인 글들을 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감성에세이 작가로 전환했죠. 글 쓰기를 시작한 건 20대 중반부터이니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엄지의 기적 글을 쓴 기간은 10년 됐구요.

공식 기록을 한국기록원 원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인증하시고 기록 패를 주셨는데 이 기록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처음부터 기록도전을 위해 글을 쓴 건 아니었습니다. 엄지 두 개로 글 한 편 쓰는 시간이 보통 1시간을 훌쩍 넘거든요. 타이핑하고 오탈자 교정하고 SNS에 올린 후에도 여러번 다시 글을 보며 교정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이 글들은 제 분신과도 같죠. 이 글들로 인해 10여년간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변화를 느끼고 기적을 체험했어요. 이름 모를 독자들에게 받은 문자들이 그걸 대변해 줍니다.

엄지의 기적 글들을 분류하고 모아서 낸 미니 에세이북들이 여러 권인데 한번은 이 글들 전체를 모아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처럼 기형적인 두께의 책을 내게 된 것이고 그게 세계최고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지요.

기록인증 행사 후에 첫 번째 책이 팔렸는데 깜짝 경매이었던 것 같아요. 책 정가가 999만8000원이라고 하던데 경매에서 무려 1500만원에 낙찰 되었더라구요. 맞나요?

맞습니다. 책 가격이 비싼건 우선 제작단가가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대량제작의 자동화 출판기계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수십년 넘은 책 제작의 장인들이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주신 수제작이기 때문이에요.

한권만 만드는 게 아니라 정식 출판본이기 때문에 잘 만들어야 하기도 하구요. 한권을 수제작 하는데도 며칠의 시일이 걸릴 정도입니다.

나무 케이스또한 마찬가지이구요. 경매는 행사순서표에 이미 있었던 거구요. 경매 시작가를 700만원부터 했는데 여러명의 독자분들이 경합이 붙어서 가격이 계속 오르더라구요. 너무 과한 선은 부담이 될 듯 하여 1500만원 선까지 조율했는데 한분이 낙찰을 받아서 기뻐하셨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책 엄지의 기적'1호를 사신 분이시구요. 오랜 엄지의 기적 팬이기도 하신 분이셔서 작가인 저도 기뻤습니다.

끝으로 하실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책은 최고가라서 일반 대중들이 읽어보기 힘드실 겁니다.

책은 읽지 않으면 가치가 없죠. 그래서 중요한 내용들을 추려 미니북 형식으로 계속 내어놓고 있으니 그 책들을 구입하시면 매우 저렴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채널 '엄지의 기적'을 검색하셔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을 멘토로 삼지 마시고 좋은 글을 멘토로 삼아 인생의 지표로 삼으시라는 말씀을 독자분들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엄지의 기적 책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행복의 메시지가 되길 희망합니다 라고 홍창준작가는 말했다 .

각박한 현실 속에서 탈피하기 위해 감성 에세이를 찾는 독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엄지의 기적 미니북시리즈'를 찾는 독자들에게 엄지 두개로 써내려간 이 책이 종이학 1000개가 모이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처럼, 세상에 빛의 역할을 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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