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박보검 기자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9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자격이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거부했다.

한국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캠프 특보 출신 조해주 후보자의 선관위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동시에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조해주 후보의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캠프 활동은 '선거관리위원회법'제9조제1항에 따른 명백한 결격사유를 주장했다.

선거관리위원회법 제9조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해임 해촉 또는 파면될 수 있는 사유 중 하나로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한 때(1항)를 들고 있다.

조해주 후보는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더불어민주당이 2017년 9월 발행한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를 통해 밝혀졌다.

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는 문재인 정권의 요직에 임명될 선거공신을 나열한 명부로 '공명선거특보 조해주'가 명시된 백서의 785페이지만 하더라도 홍보특보 최규식은 주헝가리대사로, 종교특보 나종민은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으로, 체육특보 조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장으로, 조직특보 성재도는 한국연사문화연구소 이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2일 조해주 후보를 공명선거특보로 임명한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를 선관위 후보 검증과정에서 발급한 사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당은 문제인 대통령의 결단 이전에라도 조해주 후보는 정치에 관여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선관위원 후보자의 자리에서 자진 사퇴하는 것이 30여년을 선거관리업무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한국당은 특히 선관위원 후보로서 결격사유가 명백한 조해주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열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은 조해주 후보는 문재인 캠프에 활동한 사실을 부인하는 후안무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도 한국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직후 조해주 후보자와 민주당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솔직하게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9일 조해주 후보자의 공명선거특보 활동 흔적 지우기를 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권은희 의원은 특히 '나무위키'에 기록된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 명단에서 조해주 후보자가 2017년 12월부터 공명선거특보로 등재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2018년 11월 28일 삭제되었음을 확인했다며 힘줘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민주당과 조 후보가 언론에서 밝힌 해명은 기본적으로 백서에 기재된 경위를 전혀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나무위키에 같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고, 해당 내용이 삭제된 경위까지 더하면 민주당과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의 진술을 모두 듣고 무엇이 진상인지 규명해야 한다"며 "조 후보자가 캠프와 아무관련이 없었다면 어떻게 그 이름이 명단에 올랐느냐"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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