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학교 - ㈜엔도비전 국내 최초 3D프린팅 의료기기 제조허가권 이전 협약체결

▲ (좌)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김현덕 원장, (우) ㈜엔도비전 정민호 대표이사(사진제공=대구시청)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시와 산업부의 지원으로「인체맞춤형 치료물 제작기반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원장: 김현덕)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인 ㈜엔도비전(대표: 정민호)에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의료기기 제조허가권을 이전하는 협약을 1월 4일 체결하고, 맞춤형 척추용 임플란트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세계 척추용 임플란트 시장은 약 18조원 규모('18년 기준)이고, 매년 약 6%씩 성장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환자별 특성에 따라 모양, 크기, 무게 등을 달리하는 맞춤형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3D프린터를 이용하여 맞춤형 임플란트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구축 및 고난이도 기술 개발이 필요하여 규모가 영세한 국내 기업들은 이 분야에서 뒤쳐져 왔다.

특히, 의료기기 특성상 기술개발을 완료하더라도 상용화를 위해 각종 인허가를 획득하는 과정이 최소 1년에서 길게는 수년이 소요되기에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큰 시장을 앞에 두고도 제품 개발에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었다.

경북대학교와 ㈜엔도비전의 이번 협약이 주목 받는 이유는 대학이 새로운 의료기기 관련 기술개발, 제조설비 구축, 각종 인허가를 모두 완료하고, 즉시 판매가 가능한 의료기기 제조허가권을 일괄로 기업에 이전한다는 점이다.

㈜엔도비전 정민호 대표는 "고난이도인 3등급 의료기기를 자체 개발하였다면 막대한 자금소요 뿐만 아니라 인허가 획득도 쉽지 않았을 텐데, 경북대학교가 보유한 제조허가권을 이전 받아 비용 절감은 물론 제품 출시를 2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혁신도시오픈랩 등을 통해 대구시, 지역 기관 등과 적극 소통한 결과, 좋은 협력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에서 비영리 기관이 보유한 3D프린팅 의료기기 제조허가권을 기업에 이전한 첫 사례이며, 단순 기술이나 특허권 이전을 넘어 한층 높은 수준의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한 의의가 있고, 향후 경북대학교는 ㈜엔도비전의 제품 생산을 대행하는 전공정 위탁생산을 맡아 비용절감 및 품질관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시 최운백 혁신성장국장은 "기업유치와 유치기업 성장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다양한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 협약은 그 성과 중 하나"라며, "지역 대학과 기관이 기술력 및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성장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 협업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경북대학교 뿐만 아니라 첨단의료복합단지진흥재단, 한국뇌연구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전문역량을 보유한 기관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이 기관들의 역량을 잘 활용한다면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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