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박물관은 경기지역의 주요 종중중 하나인 매산 홍직필(梅山 洪直弼, 1776~1852) 후손 일가로부터 보물급인 정조어제어필 3점 등 284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도박물관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은 홍직필 후손들이 모은 초상화와 고서들이다.

▲ 조선 성리학자 홍직필 가문 후손들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우암 송시열 초상화.<제공=경기도박물관>

매산 홍직필 초상 및 우암 송시열 초상은 회화적 완성도가 뛰어난 매우 수준 높은 작품으로, 송시열 초상은 어진화사 이명기가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도박물관은 설명했다.

홍직필의 시문집인 '매산선생문집', 스승인 근재 박윤원과 주고 받았던 간찰 50여점을 모은 '근재선생첩' 등 고서 및 간찰은 홍직필과 당대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를 입증해주는 중요한 자료다.

특히 정조의 유년시절 친필자료가 포함된 '정조어제어필' 3점은 국가 보물급으로 평가된다고 도박물관을 밝혔다.

▲ 조선 성리학자 홍직필 가문 후손들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정조어제어필'<제공=경기도박물관>

매산 홍직필(梅山 洪直弼, 1776-1852)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성리학자로, 남양홍씨 연천 판서공 종중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사대부 가문이다.

그는 1801년 사마시 초시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에 나가지 않았고, 사헌부 대사헌 등 두 차례나 특배되는 등 여러 관직에 제수되었으나 평생 출사하지 않았다.

산림에 거처하면서 학문을 연마하고 이를 후대에 전한 노론 낙론의 사상가로 산림처사(山林處士)로 추앙받았으며, 송시열의 후손들과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박물관은 "문화재적 가치가 큰 만큼 국가 및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그 가치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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