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탄 처리 기술자가 2018년 10월 26일 뉴욕 맨해튼의 52번가와 8번가에 있는 미국 우체국 시설에서 소포를 들고 나온다.ⓒAFPBBNews

미국 전역에 있는 기업과 기관 수십 곳이 이메일로 폭탄 공격 위협을 받으면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위협을 받고 있는 기업기관들은 샌프란시스코뉴욕시애틀시카고마이애미워싱턴DC 등지에 위치해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류폭발물단속국(ATF)은 이 위협을 인지하고 있으며, 법 집행 기관과 공조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메일에는 "우리 요원이 당신의 건물 안에 있다"면서 "2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업무 시간 안에 내지 않으면 이 사람이 갖고 있는 폭발 장치를 터뜨리겠다"고 쓰여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시 경찰당국은 "이메일 내용이 진짜라는 증거는 없다"면서 "기업들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뜯고 싶어하는 자들이 보낸 상투적인 이메일 같다"고 밝혔다.

대학 캠퍼스도 같은 위협에 처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대 또한 이메일을 받고 캠퍼스 전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위협이 발생한 건물을 비웠다.

FBI는 워싱턴대 수사 이후 "이메일 위협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주 올림피아에 있는 서스턴카운티 법원 또한 비슷한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샬롯뉴스앤옵저버와 롤리뉴스앤옵저버 등 지역 언론사들이 이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이 같은 이메일 위협은 인접국인 캐나다에까지 퍼졌다.

밴쿠버 경찰당국은 CNN에 자국 기업들이 위협을 받았지만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