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런 그린스펀 전(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AFPBBNews

앨런 그린스펀 전(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성장세가 곧 둔화될 것이며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발생하는 상태를 뜻한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마리아 바티로모 앵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4분기 지표가 나오면 성장률은 약 2.5%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정치가 3.5%라고 발표했다. 

그린스펀 전 읮아은 "월간 (경제) 지표는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분명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 내년 성장률은 아마 최대 2~2.5%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계와 기업, 공공 부문의 저축으로 구성된 국내 총저축(gross domestic savings)이 그의 전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총저축은 미국 내 설비 투자(capital spending)에 있어 핵심 자금이라 설비 투자는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린스펀은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경제는 제어가 안 되는 설비 투자와 정부의 사회보장 등을 위한 의무적 지출(entitlement program)로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미국)는 의무적 지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수조 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했다"며 "재정적자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당연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이번 주 초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한 것. 하셋 위원장은 지난 10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비 투자 붐이 미국 경제에 동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