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11월 20일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 공장 입구에서 찍은 사진. ⓒAFPBBNew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등 미국 내 공장 폐쇄 계획을 밝힌 자동차 제조기업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M의 전기차 집중 정책은 '실수'라면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무역 협정은 회사가 나라 밖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GM이 미 공장을 폐쇄하려는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GM은 지난해 중국 등에서 무공해 자동차에 대한 규제 기준이 높아지자 오는 2023년까지 새로운 전기 자동차 20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의 사업 전략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GM은 모든 모델을 바꿨다. 전기차로 간다"며 "(사업 전체를) 전기차만 하는 것은 성공하지 못한다. 일부분을 전기차를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가 하는 이런 모델은 난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GM은 미국 내 4개 공장 폐쇄와 최대 1만5000명 북미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 북동부 조립 공장 폐쇄 결정은 번복해야 한다며 거듭 GM을 비판해 왔다. 오하이오는 특히 오는 2020년 미 대선에서 중요한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큰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몇 주 전에 오하이오와 미시간 공장을 닫겠다고 내게 말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하이오는 일자리를 재빨리 채울 것이다. 그(바라 CEO)가 빨리 열거나 다른 누군가가 (오하이오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캐나다멕시코의 새 무역협정인 USMCA는 GM이 미국 밖 다른 나라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면서 "GM이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 GM은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마친 USMCA는 현재 미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GM은 이와 관련 직원들이 다른 공장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감원 발표를 늦췄다면서 "우리는 무사고무공해무혼잡이라는 미래 세계 비전에 맞춰 고객을 위해 훌륭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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