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넙치의 백신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주요 생산지인 제주, 완도지역 양식장을 조사한 결과 최고 98%까지 항체가 형성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넙치 주요 생산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쇄구균 3종혼합백신 1회 접종 시 42.7~56.5%, 2회 이상 접종하면 83.3~98.3%까지 항체가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넙치 양식어가 174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98%가 수산용 백신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에는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질병 예방을 위해 지난 2003년 처음 수산용 백신이 개발돼 상용화됐으며 현재 주요 양식어종인 넙치를 대상으로 8종류의 세균혼합백신이 판매되고 있다.

수산용 백신 사용에 대한 어업인 설문조사 결과 백신은 수산동물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정부의 ‘수산동물 예방 공급 지원사업’은 양식장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0%가 수산동물 예방 공급 지원사업을 알고 있다고 했고 88%는 자비부담이 들더라도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입식부터 출하 전까지 백신을 평균 2회 접종하며 응답자의 80%는 300g 이상의 넙치에 백신을 접종한다고 응답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정승희 병리연구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양식 현장에서 수산용 백신의 효과 및 사용 실태를 파악했다”며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 방법 개선 및 접종 프로그램 개발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산동물 질병예방 백신공급지원 사업은 수산동물의 백신 접종 예산을 어업인에게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원사업비 부담은 현재 국비 30%, 지방비 30%, 자부담 40%으로 사업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