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산자부 "산하기관에 대한 채용비리 전수조사 성격"

▲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이 지난 4월30일 열린 기업회생TF 출범식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제공 자료사진>

(울산=국제뉴스) 박동욱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산업통산자원부로부터 채용비리와 관련한 전면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산자부 감사실은 지난 10일부터 감사관 5명을 울산에 있는 석유공사 본사에 파견,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고용세습 등 채용비리 여부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감사는 14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석유공사는 해외개발사업의 잇단 실패에다 최근 해외파견 직원 47명이 연루된 10억대의 '복지비 부정수급'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다.

여기에다 채용비리 여부에 대한 산자부 감사팀이 이번주초에 들이닥치자, 내부 분위기가 크게 술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김정래 전임 사장의 채용 비리가 드러나면서 2016년에 이어 공공기관 경영평가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D급(미흡)을 받아, 모든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김 전 사장은 자신의 전 직장 후배와 학교 후배 등 2명을 1급 상당 계약직으로 채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밝혀진 뒤 억울함을 호소하며 버티다가 결국 임기 1년4개월여를 남기고 같은해 10월 중도 사퇴했다.

산자부 감사실 관계자는 이번 석유공사에 대한 감사에 대해 "이번 감사는 모든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채용비리 전수조사 성격"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 감사실은 지난해에도 11월 한달 동안 산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에 대해, 12월에는 20개 유관기관에 대한 채용비리 특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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