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의 정치보복도 이제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이 '망나니 칼춤'이 끝이 날 것인지 보수 괴멸을 향한 적폐몰이는 이제 제발 그만하라"며 "더 이상 우리 정치를 사무치는 원한과 원망으로 물들이려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청와대에 앉아 오매불망 김정은만 기다리는 판에 전직 대법관들은 줄줄이 검찰에 불려나가고 전직 기무사령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말 무지막지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로지 김정은 답방과 답방 이벤트에만 목을 매고 있는 이 정권의 실상이 바로 저유소 화재, 아현동 KT 화재에 이어서 강릉시 열차 탈선까지 바로 이런 대형사고와 또 사회적 기강 해이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정은이 오고 안 오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면 오는 대로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무슨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기를 바라며 답방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과 외교적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김정은 답방이 비핵화 진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인지 그것부터 먼저 가늠하는 것이 순서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끝으로 민주노총을 향해 "통진당 해산이 정당하냐, 정당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역사적 판단의 문제이지 민주노총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민주노총이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 헌법적, 역사적 문제에까지 좌지우지 개입하려고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노동운동 본연의 사명으로 되돌갈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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