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BBNews

(프랑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취임 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직접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같은 날 노동조합, 재계 지도자, 지역 선출 공무원 연합과도 만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유류세 인상 반대에서 촉발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진 '노란조끼' 시위가 시작된 지 거의 한 달 만에 나온 첫 공개 발언이다.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뮤리엘 페리코 프랑스 노동부 장관은 AFP에 "마크롱 대통령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엘리제궁 소식통 역시 로이터에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세력을 한데 모아 그들의 목소리와 제안을 듣길 원한다"고 전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3만 6000명이 참가한 8일 시위에서 2000명 넘게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은 대부분 전과가 없는 40세 미만의 남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에는 100명에 달하는 미성년자들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부유세 부활과 거주세 인하,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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