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로이터/국제뉴스)

(영국=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의안이 의회 표결에서 부결될 경우 전례없는 혼란이 우려된다며 정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며 경고했다.

영국 의회는 오는 11일 메이 총리가 지난달 EU와 합의한 탈퇴 협정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 내각은 의회에서 탈퇴 협정안이 큰 차이로 부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들은 각료들이 메이 총리에게 영국 의회의 표결을 연기하고 13~14일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EU측에 추가 양보를 확약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테판 버클리 EU 탈퇴담당장관은 영국 BBC에 대해 "투표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메일 온 선데이'에 "2년여의 어려운 협상을 거쳐 도달한 합의가 내년 3월 29일 이탈 예정일을 앞두고 영국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영국의 장래는 완전히 미지의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며 "영국은 브렉시트의 선택을 잃고 진정한 위험과 함께 심각한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메이 총리는 "제러미 코빈(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 대표)이 탈퇴 협정안을 부결시켜 총선에 몰아갈 태세"라면서 "코빈에게 정권을 넘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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