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송미숙 기자 = 모탈컴뱃이라 하면 서양권에서 만든 격투게임 중 최고로 꼽히는 게임이다. 일본산 격투게임에서 굳이 비교할 상대를 찾아본다면 스트리트 파이터 급의 대작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의 인기를 누리던 게임이었으며 얼마전까지도 정기적으로 신작을 내며 북미, 유럽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명성을 이어가고 있던 모탈컴뱃이었으나 모탈컴뱃의 최신작이자 DC코믹스의 캐릭터까지 끌어들인 야심작 '모탈컴벳 VS DC유니버스'가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못하자 미드웨이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고 한다. 국가의 경제위기시에는 게임업체들에게도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작년에는 급기야 부산에 소재하는 종합병원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몇차례 휴업 연장 끝에 62년 만에 끝내 파산했다. 부산지법 제1파산부에서는 “종합병원의 재무제표를 검토한 결과 총자산은 895억7천900만원인데 부채는 967억 1천600만원으로 채무 초과 상태로 나타났다”며 “채무자인 침례병원이 지급불능 상태에 있고 부채가 초과한 사실이 있어 파산을 선고한다“고 했다.

이에 700여 명의 직권이 근무했던 병원의 휴업 기간이 길어진 원인은 지속적인 경영 악화, 특히 응급의료센터까지 갖춘 종합병원급으로 운영되다 수익이 줄어들었고 가까운 지역에 대학병원등이 잇따라 개원해 환자를 뺏긴 부분도 있지만 재단과 이사진, 병원 경영진 사이의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해 병원 운영와 시설 투자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원인도 있었다고 한다.

파산은 꼭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만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익법인이든 영리법인이든, 민법상 법인이든 상법상 법인이든 또는 특별법상 법인이든 모두 신청 할 수 있다. 또한 노동조합도 할 수 있고 법인등기를 하지 않은 권리능력 없는 사단 또는 재단도 대표자가 있다면 신청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회복지법인도 보조금이 투입된 사회복지법인인 인천시 영락원이 파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영락원은 시민의 혈세와 후원으로 만들어진 시설이다. 부도과정에서 채무나 대금을 지불받지 못해 파산하거나 빚더미에 앉은 시민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은 곳이다. 채권자의 채무변제는 중요한 문제지만, 채권자의 권리만을 생각하는 매각방식은 영락원을 키우고 보살펴온 지역사회에 커다란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어 노인복지 수요가 급증하는 현재 시민의 복지와 안전한 노년의 삶을 위하여 투입된 시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여질 수 있도록 신중하게 파산 절차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파산 절차는 파산의 원인이 있은 때에 채권자 또는 채무자의 신청에 의하여 법원이 파산선고를 하고, 채권조사절차를 통하여 채권자의 권리를 확정한 다음, 채무자의 재산을 환가하여 권리의 우선순위와 채권액의 비율에 따라 환가된 금원을 분배하는 과정이다. 회사법 전문 로펌 혜안의 회생파산 변호사는 “덩치가 크면 클수록 채무의 규모는 더욱 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파산으로 인해 그동안 쌓인 채무에 대해서 채권자들의 압력이 들어가고 채권자는 자칫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회사의 임직원과 가족들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접한 이들이 느끼는 사회적 불안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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