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우 · 임준섭 등 모교 개성고 선배들 함께 '헬스장으로'

▲ 고교 선배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병우(왼쪽)와 넥센 히어로즈 신인포수 주성원. (사진=최상인 기자)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프로야구 비시즌 기간동안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벌크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신인 선수들도 저마다 웨이트 열풍이다.

벌크업에 성공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kt 황재균(31)과 2018 한국시리즈 MVP SK 한동민(29)이 대표적인 예다. 또 올시즌 후반기 깜짝스타로 등장한 롯데 내야수 전병우(26)도 벌크업 효과를 톡톡히봤다.

전병우를 비롯한 모교 선배들을 롤모델 삼아 벌크업에 매진하고 있는 두 신인선수가 있다.

부산 개성고를 졸업하고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포수 주성원(18)과 NC 다이노스 투수 박지한(18)이다.

주성원은 2019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한은 2차 8라운드로 NC에 입단했다.

▲ 넥센 히어로즈 신인포수 주성원. (사진=최상인 기자)

둘은 전병우가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부산 가야동의 선수트레이닝 전문 헬스장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고교 선배가 운영 중인 이 곳에는 전병우 뿐 만 아니라 KIA 내야수 윤완주, 한화 투수 임준섭, 롯데 투수 최영환도 함께 모인다.

주성원과 박지한도 선배들을 따라 헬스장 문을 두드렸다. 고교시절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며 함께 프로무대까지 진출하게 된 둘은 전담 트레이너와 각자의 포지션에 맞게 훈련 프로그램에 매진하고 있다.

타자인 주성원은 전병우를 롤모델 삼아 트레이너와 함께 웨이트 위주의 벌크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투수 박지한은 같은 좌완투수인 임준섭을 롤 모델로 스피드 업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 NC 다이노스 신인투수 박지한. (사진=최상인 기자)

두 선수의 담당 트레이너는 현재 한 달 가량 트레이닝을 받은 주성원이 근육량 +2kg, 박지한이 근육량 3kg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헬스장에 모이는 프로선수들은 모교와 개인 트레이닝센터에서 운동을 마친 뒤 헬스장으로 모이는 터라 다 함께 만나는 시간은 많지 않다.

주성원은 "전병우 선배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은데, 시간대가 잘 안맞을 때가 있다. 만나면 타격기술 부분도 꼭 물어볼 것"이라고 말한다.

넥센 구단은 주성원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올시즌 주전포수였던 김재현이 군입대를 예정하고 있어 안방자원이 부족해졌다. 삼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지영을 영입하며 한 숨은 돌렸지만 한 시즌을 포수 1명으로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강한 어깨와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상위 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주성원은 프로에서 통할 만한 파워를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 중에 있다.

박지한은 임준섭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한은 "학교 선배이고 같은 좌완투수이신 임준섭 선배를 만나면 궁금했던 여러가지를 질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 9일 결혼식을 올린 임준섭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본격 트레이닝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지한은 좌완투수에 큰 키(188cm)를 바탕으로 NC에서도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구단으로 부터 특명을 받았다.

비시즌 기간동안 근력과 신체 스피드를 늘릴 것을 전달받고 박지한은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강도높은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NC 스카우트 팀은 박지한을 두고 "좋은 하드웨어의 좌완이 장점이다. 어린나이의 가능성 높은 유망주로 팀에서 기대하는 선수"라고 말한다.

한 발 빠르게 벌크업 프로젝트에 돌입한 두 신인의 활약이 기대되는 내년 프로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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