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AFPBB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더 노어트(48) 미국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디나 파월 전(前)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켈리 크래프트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 릭 그레넬 독일 주재 미국대사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노어트 대변인을 최종 선택했다.

현(現) 유엔 주재 대사인 니키 헤일리는 18개월 간 자리를 지킨 후 지난 10월 사임 의사를 밝혔다.

통신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노어트 대변인이 지난해 4월 행정부에 들어오기 전까지 외교정책 관련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를 유엔 대사로 임명한 결정은 비정통적인(unorthodox)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 노어트 대변인을 대사로 임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주재 대사 자리를 각료급으로 유지할지, 아니면 격하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통해 보고를 받을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어트 대변인이 상원 인준을 받아 유엔 대사에 오를 경우, 그는 대북제재 유지를 비롯해 광범위한 이슈들을 다뤄야 한다.

지난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강행하면서 헤일리 대사는 더욱 강력한 조치를 위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모았지만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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