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구FC는 "8일 오후 1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의 득점으로 3대0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구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경기 그리고 창단 첫 우승을 직접 보기위해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민들과 서포터즈, 엔젤클럽 등 18,351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대원과 에드가가 투톱으로 나서 울산의 골문을 조준했고, 세징야가 2선에서 지원사격 했다. 황순민, 장성원은 좌·우측, 류재문, 정승원은 중앙에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김우석, 홍정운, 박병현이 쓰리백으로 나섰다. 조현우 골키퍼는 골문을 지켰다.

전반에 추가시간 세징야의 날카로운 프리킥에 홍정운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문 옆을 스쳐 벗어났다.

대구의 탄탄한 수비로 울산이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전반은 득점 없이 0대0으로 종료됐다.

후반에 들어선 대구는 전반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대구였다. 후반 14분 울산의 문전 앞 혼선 상황에서 골문 좌측으로 흐른 볼을 김대원이 잡아 왼발로 슈팅,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기세를 몰아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분위기를 잡은 대구는 후반 18분 세징야의 왼쪽 측면 돌파 후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를 크게 벗어났다. 마음 급해진 울산은 후반 20분 이근호를 빼고 김승준을 집어넣으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분위기를 잡은 대구가 추가 골을 터트렸다. 후반 31분 울산 박용우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만든 실수를 세징야가 잡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세 번째 골을 밀어 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43분 에드가가 울산 박용우를 제친 뒤 김용대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고, 그것이 골로 연결됐다.

후반 추가시간이 지나고 끝까지 점수를 지킨 대구는 3대0으로 경기를 끝마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2018 KEB하나은행 FA컵 우승을 차지한 대구는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 광저우 에버 그란데, 멜버른 빅토리 등과 F조에 포함되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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