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캡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7일 서울 송파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했다. 이어 그의 외투 속에는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간다. 모두에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유서가 발견됐다.

앞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는 목적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상대로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사회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어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에 “당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우리 부대 및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임무수행을 했다. 한 점 부끄럼 없이 임무수행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일주일 뒤인 3일,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관련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고,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현시점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그는 취재진 앞에서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로 심정을 대변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그의 소식이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심한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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