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용대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국제뉴스와 안터뷰를 갖고있다. (사진=정근호 기자)

 (대전=국제뉴스) 정근호 · 이규성 · 장영래 기자 = 윤용대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3일 만나 대전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대전시의 성장 동력이 무엇인지를 들었다. 특히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윤 부의장은 강조했다. 다음은 윤용대 대전시의회 부의장과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

대담 : 장영래 국장

정리 : 이규성 부장

사진 : 정근호 부장

- 외부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우리 대전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의 기업활동 지원과 외부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지만, 장기화된 경기 침체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우리 대전은 지역에서 터를 잡고 성장한 지역 중소·중견기업들과 향토기업들이 공장부지 확보와 기업 활동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세종시를 비롯한 인근의 충남·북 지역으로 이전하는 '탈 대전'현상을 겪고 있습닏다."

- 최근 탈 대전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태를 말씀해 주세요.

"대표적으로 광학기기 제조사인 에스피오를 비롯해 이텍산업, ㈜한국전자파연구소, 화인 TNC, 그린솔 등이 이미 세종시로 옮겼으며, 작년에는 화장지로 유명한 미래생활(주)이 공장에 이어 대전의 본사까지 모두 세종시로 이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삼영기계, 동양강철, 영보화학, 장충동 왕족발 등 대표적 향토기업들이 대전을 떠난 지 오래됐습니다."

- 대전의 경기침체가 자영업자들에게로 이어가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생활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폐업율이 전국에서 최고로 높을 정도로 경기 침체는 더욱 심각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작게는 소상공인들로부터 크게는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중소·중견기업들이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은 대전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방안은 무엇이 있나요.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도 대전을 투자할 가치와 매력이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외부자본, 특히 외부기업 유치는 지역의 부족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연관된 산업의 유치 및 성장을 도모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어떤가요.

"대전의 외부투자 유치 전략과 실적은 점점 쇠퇴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얼마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을 보게 되면, 올 해 우리나라 외국인 직접투자는 4차산업혁명과 함께 합작투자 등이 확대되어 올 상반기만 해도 157.5억 달러를 넘는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런 호황 속에서도 우리 대전만은 외국인 투자실적이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충청권 타 광역시도와 비교해 주시면.

"통상 외국인 투자금액을 설명할 때, 도착금액이란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개요를 담은 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실제로 투자가 진행된 금액을 말하는데, 인근 충북이 같은 기간 5천 8백만 달러를 유치하고, 충남이 1억 7천만 달러를 유치하는 동안 우리 대전의 도착금액은 고작 1백만 달러에 그치고 있고,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도착금액 8백만 달러와 비교해도 너무 적은 금액이다. 또한 신고금액 역시 10개 업체에 5백만 달러에 그치고 있는 실정으로, 이를 종합해 볼 때 우리 대전의 투자 환경은 다른 시·도에 비해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 할 수 있다."

- 대전시의 산업용지 확보를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이 있나요.

"대전시도 부족한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과학벨트 내 둔곡 산업단지와 평촌, 안산산업단지, 대동·금탄지구 등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관련 조례를 개정해 외부기업 유치시 지원 요건과 규모를 확대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전의 외부기업 유치실적은 낮고, 향토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이 대전을 떠나 세종시와 충남 등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 대전이 기업하기 좋은 곳이라면 굳이 평생 기업을 일궈온 터전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 대전시가 좀 더 세심하게 살쳐야 할 정책을 말씀해 주세요.

"먼저 대전의 경제상황과 지역특성 등을 고려한 외부기업 유치 전략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 대전은 가뜩이나 산업용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나마 조성되고 있는 산업용지도 비싸게 공급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값싸고, 풍부한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인근 지역과의 외부기업 유치경쟁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본 의원은 대전시가 처하고 있는 이런 물리적인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기술지원,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각종 인센티브 제공, 대전시의 기업유치 의지 등을 담은 대전시만의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지역 대전세종연구원을 비롯해 국내외 공신력 있는 전문 연구기관들에게 대전의 도시 정체성을 반영한 외부자본과 기업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연구와 용역을 의뢰하여 체계적인 기업유치 전략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주장하고 계신데.

"대전이 대덕특구를 비롯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써 첨단 외국기업들을 유치하기에 최적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외부자본과 외국기업 유치가 저조했던 것은 우리 대전에 '외국기업 전용단지' 또는 '외국인 투자지역'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시도 오래 전부터 외국인 투지지역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07년도에는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2011년도에는 대덕특구 2단계 계획에 포함하여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추진하였으나, 매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현재도 대전시는 2020년을 목표로 과학벨트 내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추진 중에 있지만, 단지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단지 면적의 30% 이상에 입주가 확정되어 있어야 하고, 단지 면적의 50%는 투자유치 MOU 체결이 완료되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요건으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은 요원한 상태입니다.대전이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대전에 투자를 희망하는 외국기업들에게 원활한 산업 용지를 공급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정지원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위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해외자본유치 활동을 펼쳐 나감으로써 외국인 투자지역 입주 수요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 대전시는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들과 과학벨트 내 연구소 및 기업, 관련 유관기관, 투자유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전방위적인 해외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나감으로써, 이번에는 반드시 대전에 외국인 투자지역이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향토기업 육성도 주장하고 계신데.

"향토 프랜차이즈 기업 발굴과 함께 지역형 프랜차이즈를 적극 육성해 나가야 합니다.프랜차이즈 산업은 지역에서 하나의 본사가 성공했을 때 본사 하나만 살찌우는 단독형 구조가 아니라, 해당 본사의 다양한 협력업체들이 유입되어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막대한 매출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인프라형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현재 전국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 편중되어 있고, 그 뒤를 이어 대구, 부산 등의 순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이렇다 보니 대전시민들이 소비한 돈이 우리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을 통해 수도권 등의 가맹점 본사로 흘러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결코 우리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 프랜차이즈 기업 육성도 강조하고 계시는 데.

"지역에서 발굴·육성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타 지역에 가맹점들을 많이 개설하게 된다면, 그 지역 가맹점들로부터 막대한 식자재비와 제품 및 서비스 공급비용이 우리지역으로 유입되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그런 차원에서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의 지자체들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향토기업들을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대전시도 지역 향토기업들 중에서 지역형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육성 가능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프랜차이즈 본부로 조성하기 위한 필요한 다양한 지원방안들을 마련해 나가야 하며, 이를 통해 지역 향토기업의 외부유출을 막고, 나아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대전시민에게 한 말씀 당부 드립니다.

"대전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방안을 대전시의원으로 대전시에 지속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대전시의 성장 동력을 대전시와 함께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이 같은 노력에는 대전시민들의 성원이 필요합니다. 관심과 응원을 당부 드립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