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한경상 기자 = 한국은행은 "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며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금리인상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했으며, 저금리 장기화로 가계빚은 어느덧 1500조 원을 넘어섰고, 불어난 자산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집값 급등 등 과열양상이 빚어지게 됐다.

하지만 미·중 무역문쟁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고용 쇼크' 등 국내 경제지표 하향세로 한은은 금리를 올릴 수도, 묶어둘 수만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그사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지난 3월 10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역전된 한·미 금리차는 0.75%포인트까지 벌어졌고 다음 달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금리차가 1.00%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한은은 올해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금통위에서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가계빚 문제도 급한 데다 금리차 확대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기 성장세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리 금리를 올려둬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019년은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정치적 기류가 강할 전망이어서,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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