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1% 에너지 건물에서 소비...도시화로 수치 늘어나

▲ 드론에서 본 노원 에너지제로주택(EZ House) 전경.

(제주=국제뉴스) 고나연 기자 = '탄소없는 제주 2030정책(CFI 2030)'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주시가 모든 공공건축물에 대해 제로에너지 건물로 만든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26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내년부터 신축이나 개·보수를 하는 모든 공공건축물을 설계단계부터 '제로에너지건물'로 만들겠다고 26일 밝혔다.

이같은 제주시의 결정은 건물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지구 전체 소비량의 36%를 차지해 에너지절감 및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없는 제주 2030정책(CFI 2030)'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2016년 지역에너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31%의 에너지가 건물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도시화가 될수록 그 수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가 53%에 이르고 여기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서울 전체의 72%에 이르고 있다는 것.

제로에너지하우스 전문가인 명지대 건축대학 이명주 교수는 "건물을 국제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설계하면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겨울철 온도는 20도, 여름철 온도는 26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런 기술을 접목하면 기존건물 대비 난방에너지요구량은 82%, 냉방에너지요구량은 61%가 절감되고 연간에너지 요구량은 6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제주시는 이런 패시브하우스로 공공건물을 설계하고 연차적으로 태양광패널,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추가로 설치해 제로에너지하우스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제주시는 공공건물을 제로에너지하우스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의한 녹색건축인증 및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기준보다 강화된 청사관리 자체지침도 마련해 갈 방침이다.

그리고 민간 자문 및 표준설계 지원 등을 통해 제로에너지하우스를 민간영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제주시 건축직 공무원들도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인 '노원이지하우스'를  견학했다.

또한 서울에서 제로에너지주택단지 연구원 및 관련 전문가 등을 만나 제로에너지주택에 대한 설계지침 및 매뉴얼 등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패시브하우스는 건물의 단열, 기밀 및 형태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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